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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 명절증후군! ‘애미야 전 부쳐라’, 전 부친 엄마는 남몰래 웁니다.

기사승인 2019.09.18  0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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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터널증후군.

명절증후군! ‘애미야 전 부쳐라’, 전 부친 엄마는 남몰래 웁니다.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 추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는 수식어가 붙는 날이지만 모두에게 반가운 날은 아니다. 명절 음식부터 시작해서 청소와 빨래, 응대까지 집안일을 전담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고되고 힘든 날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명절이 평등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결혼한 여성들은 시댁에서 손이 마를 새 없이 일해야 하기도 한다.

몸과 맘이 고되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성들이 명절을 반기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명절이 끝난 후, 고생했던 손발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 작게는 며칠 손목이 저리고 시큰한 것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반복적인 손목 관절 사용으로 인해 손목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신경증상이다. 반복적인 가사일을 하는 경우 치명적이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무리를 했다고 해서 곧바로 나타나진 않는다. 가사노동을 계속하면 손목에 만성적으로 무리가 가게 되고 나이가 들기 시작하는 40대가 되면 증상이 본격화 된다. 특히 쉼 없이 일하는 명절에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손목통증과 손목 터널 증후군을 곧바로 구분해내긴 힘들다. 연세건우병원 하승주 원장은 “손목을 굽힌 후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한 후 안쪽을 향해 가볍게 밀었을 때 30~50초 이내에 감각이 없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손목이 아니라 팔꿈치가 아프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돌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과 염증을 의미한다. 외측상과염이라는 정식 명칭 대신 ‘테니스’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는 이유는 이 병이 백핸드 자세를 자주 취해야 하는 테니스 선수들이 자주 나타났기 때문이다.
 

▲ 손목터널 환자 MRI.

그러나 요새는 이 병을 테니스 선수들 보다는 주부들에게서 더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요리를 하느라 계속 무거운 프라이팬을 손으로 잡고 놓는 과정, 행주를 꽉 짜기 위해 팔을 비트는 과정, 선반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팔꿈치를 구부리는 과정 모두 팔꿈치에 계속 무리를 준다. 특히 명절 기간 동안 쉴 새 없이 전을 부치고 프라이팬을 움직이다 보면 팔꿈치가 악화되기 쉽다.

 

▲ 하승주 원장.

두 병 모두 휴식을 취하면 어느정도 호전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절이 끝나고 서둘러 일상생활에 복귀하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다.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팔꿈치나 손목 통증이 찾아와도 ‘무리를 해서 생긴 병’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한다.

하승주 원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5%는 조금만 빨리 내원했다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그러면서 “파스를 붙이거나 휴식을 취했다 하더라도 완전히 치료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두 병 모두 자주 재발하며 그대로 방치하다보면 만성화 된다”며 번거롭더라도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증상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태일 기자 yonhap-tv@naver.com

<저작권자 © 연합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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