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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문학회(회장 양태석), 2월 월례회 가져

기사승인 2019.02.15  21: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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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태석 회장, "인류사회 위해 공헌… 신인작가들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터"

오우문학회(회장 양태석) 2월 월례회가 상록갤러리(종로구 인사동)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양태석 회장을 비롯한 전명옥 사무국장, 연합경제TV 김태정 사장 등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일제시대와 과거 무신정권, 6.25 사태 이후 수필가를 비롯한 문인 · 문학가들은 삶의 애환과 민족정신을 글로 나타내고 독립을 위해 헌신해 왔다.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양태석(사진 · 상록갤러리 대표) 회장은 "문학은 언어예술이면서 기록예술이기 때문에 문학으로서 현 시대를 기록하고 예술로서 인간의 영혼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태석 회장은 "인류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도록 신인작가들이 대거 배출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경제TV 김태정 사장은 격려차 참석하고 "선배들의 고귀한 민족정신과 투철한 역사의식을 고이 깊이 간직하며, 걸어오신 발자취를 따르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우문학회는 12년째 관록과 역사를 가진 문학단체로 서울을 중심으로 수필가들로 중심이된 단체이다.

문학회는 전국에 회원 문학비를 15개를 건립했다. 문학비는 회원들의 고귀한 문학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다. 특히, 오우문학집을 5회 출간한 관록이 있다.

이날 전명옥 사무국장(수필가)은 "겨울빛 은행나무 수다사길" 이란 수필을 낭독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은 전명옥 수팔가의 "겨울빛 은행나무 수다사길" 전문이다.
 

겨울빛 은행나무 수다사 길

 

정월 초하루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정성껏 준비한 나물이며 삼색전 밤 대추 과일

술 대신에 차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조상님들께 우리가족은 새해 인사를 정중히 올렸다.

뒷 설거지는 하는둥 마는둥 하고선 딸레미랑 부랴부랴 서둘러서 구미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어쩌면 나홀로 쓸쓸한 여행길이 될수도 있었는데

때마침 딸아이가 따라 나선다고 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렇게 엄마의 허전한 마음을 알아주는 딸아이의 어진 마음씀에 감지 덕지했다. 

명절아침 임에도 불구하고 어제 기차표를 인터넷으로 예약한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수 있었다.

 

"차창 밖 산천에는 나목들이 비탈에 줄지어 서있고

겨울바람은 소리없이 서리꽃을 피우며 아무렇치도 않은듯 주위를 차갑게 휘감아 돌았다".

 

행선지는 선산 무을읍 상송리에 있는 수다사 라고 하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는 사찰이다.

수다사는 연악산 기슭에 있는 직지사의 말사이다.

내고향 상송리 라는 표지석을 따라 시골길을 따라서니 아기자기 하게 생긴

"연악산 수다사"라고 쓰여진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은 그 사찰의 규모를 말해주는듯

전에 즐겨 찾던 직지사나 진관사 일주문 처럼 웅장 하지는 않았지만

작고 아름드리 소담스러워서 더욱 운치 있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이절은 신라때 진감국사 해소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계속해서 법등을 이어왔으며

임진왜란 때는 의승군이 결집하여 호국법회를 열었던 호국사찰이다.

대웅전에 모셔진 영산회상도 괘불은 중요문화재이다.

진품은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것을 본적이 있다.

절 주변에는 안곡지와 청상지 선산 대윈지 등 특히 못이 많은것도 수다사와 일맥상통 하고 있다.

 

사찰을 호휘 하는듯 검정색털로 온몸을 두른 차우차우 라 불리우는

개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옛 우리조상들은 슬기로웠다. 정초에 기도를 올리면 한해가 별 탈없이 지나 간다고 해서

그절에 평소에 다니던 신도들이 정초기도나 삼재풀이 등등 한해를

무사히 보내고 싶은 열망에서 시골 노신도는 대가족의 안위와 한해의 농사풍년 기원을

어느 보살님은 아들의 공무원시험을 잘 치루게 기도를 잘 부탁드린다고

스님에게 신신당부를 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모든 부모님들이

자식의 장래를 위해 이렇틋 모두 공을 들이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다.

 

수다사 마당 사이로 계곡물이 철퍽철퍽 음향소리 내며 흐르고

대웅전 뒷전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명백한 웃음을 지으며 씩씩하게

감싸돌고 있었다.

장수마을 답게 나즈막한 산으로 들러 쌓여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적막강산에는 칠흑같은 어둠이 산사를 뒤덮고, 별빛은 서편으로 숨박꼭질하고 세상은

온통 검은 커튼으로 휘감았다. 

따뜻한 절간의 별채에서의 하룻밤을 지내고 나니

수다사에 아침이 열리고 어디서 부터 오는지 신도님들이 삼삼오오 가족들 줄선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열두대왕이 모셔져 있는 명부전 옆에 산신각으로 오르는 계단 너머 가는 길은 대나무들이

파랗게 애워싸서 산책길로는 아주 그만이었다

산신각은 하늘에 닿을듯 하여, 애끊는 기도소리는 나팔소리 되어서 온우주에 울려 퍼 지리라 본다.

 

수다사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날을 기다리듯

우리의 갈망이 초록빛 숨결로 햇살 머금는날

극락교에는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오고가고

배룡나무는 수줍도록 붉은얼굴을 가리고 있다.

 

 

 

 

김태정 기자 yonhap-tv@naver.com

<저작권자 © 연합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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